파리에서 불과 30km 떨어진 작은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는 반 고흐가 생의 마지막 70일을 보낸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예술과 역사의 향기가 가득한 이 아름다운 마을에서의 하루 여행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매력적인 명소들과 함께 방문 팁을 공유하려 합니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의 여행
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약 45분에서 1시간 소요, 자동차로 간다면 파리에서 약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파리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완벽한 장소입니다. 저는 아침 일찍 차로 출발해 하루 종일 마을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나비고 패스를 이용하셔도 되고 북역 (Gare du Nord) 에서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까지 가는 기차표 (5유로)를 구매하셔서 가실 수 있습니다.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시간이 멈춘 듯한 독특한 분위기가 저를 반겼습니다. 19세기 프랑스 시골 마을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이곳은 여행객들에게 마치 과거로의 여행과 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반 고흐의 흔적을 찾아서
오베르 교회 (L'église d'Auvers)
마을 중심에 위치한 노트르담 드 라솜시옹 교회 (Église Notre-Dame-de-l'Assomption)는 반 고흐의 유명한 그림 '오베르 교회'의 실제 모델입니다. 교회 앞에 서서 반 고흐가 바라봤을 풍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그의 작품이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교회 내부는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라부 여관 (Auberge Ravoux)
반 고흐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라부 여관은 현재 '반 고흐의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생의 마지막 70일을 보냈으며, 1890년 7월 29일 자신의 방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입장료 6유로로 반 고흐가 생활했던 작은 다락방을 볼 수 있었는데, 그곳의 소박함과 쓸쓸함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관 1층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프랑스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반 고흐 묘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 언덕에 위치한 묘지에는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의 무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담쟁이덩굴로 덮인 소박한 묘지에서 두 형제의 묘를 바라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던 장소였구요 많은 방문객들이 꽃과 편지를 두고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의 영감을 준 풍경들
도비니 미술관 (Musée Daubigny)
샤를 프랑수아 도비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정착한 최초의 인상파 화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이름을 딴 이 작은 미술관에서는 도비니의 작품과 함께 다양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 5유로로 인상파 예술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오베르 시립 미술관 (Musée d'Art et d'Histoire d'Auvers-sur-Oise)
이 미술관은 멀티미디어 전시를 통해 인상파 화가들의 역사와 오베르 마을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반 고흐의 작품들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입장료 9유로로 약 1시간 정도 관람했습니다.
밀밭 산책로 (Chemin des Blés)
반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밀밭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예술가의 눈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후의 따스한 햇살 아래 황금빛으로 물든 밀밭은 마치 그의 그림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산책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커리와 기념품가게
마을 베이커리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 중심에는 따끈한 크루아상과 바게트, 샌드위치를 구입해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가 있습니다. 가격도 파리보다 저렴한 편이어서 기분 좋은 간식 타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역 특산품 가게
마을 메인 거리에 위치한 작은 상점들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반 고흐 관련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을 방문을 기억하기 위해 현지 아티스트가 손으로 직접 그린 엽서들을 기념으로 구매하였답니다.
마치며
오베르 쉬르 우아즈는 관광지가 아닌, 예술과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입니다. 반 고흐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은 그의 예술과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파리를 방문한다면 번잡한 도시를 잠시 벗어나 이 조용한 예술의 마을로의 당일치기 여행을 꼭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5월에서 9월 사이에 방문하시면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만의 특별한 예술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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