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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행

파리 동물원 속 신비로운 만남: 인기 매너티와 함께하는 파리 동물원(Parc Zoologique de Paris) 탐방기

by beyondtime 2025. 4. 14.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은 프랑스 파리의 숨은 보석과도 같은 장소, 파리 동물원(Parc Zoologique de Paris)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에 가려져 있지만, 이 동물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공간입니다. 특히 제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게 만난 매너티라는 신비로운 수생 포유류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려 합니다.

파리 동물원의 매너티 (라만틴)
파리 동물원의 매너티 (라만틴)

파리 동물원: 역사와 개요

파리 동물원은 1934년에 첫 문을 열었으며, 2014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방센느 숲(Bois de Vincennes) 인근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14.5헥타르의 광활한 부지에 무려 6개의 생물지리학적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전 세계 다양한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동물원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 65미터 높이의 대형 바위(Grand Rocher)는 멀리서도 눈에 띄며, 이곳을 방문하는 순간부터 색다른 모험이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이 인공 바위는 동물원의 중심에서 파리의 새로운 지평선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방문 계획 세우기

방문 시기와 시간

파리 동물원은 계절에 따라 개장 시간이 다릅니다. 봄여름철(3월-10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가을겨울철(11월-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은 혼잡하므로, 평일에 방문하면 더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전 일찍 방문하면 동물들이 활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입장료 및 티켓 구매

성인 입장료는 약 22유로, 어린이(3-12세)는 17유로 정도입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파리에서 동물원, 식물원, 대진화 갤러리 등을 같이 방문하려면 국립자연사박물관(Muséu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의 연간 패스를 꼭 추천드립니다. 이 연간 멤버십은 파리 시내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관련 시설을 한 장의 패스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옵션입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연간 패스 (Pass Annuel du Muséum)

국립자연사박물관 연간 패스는 다음 시설들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1. 파리 동물원(Parc Zoologique de Paris) - 뱅센느 숲 근처에 위치한 파리 최대 동물원
  2. 식물원(Jardin des Plantes) - 파리 5구에 위치한 역사적인 식물원
  3. 진화 대갤러리(Grande Galerie de l'Évolution) - 식물원 옆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의 메인 전시관
  4. 인류학 박물관(Musée de l'Homme) - 트로카데로에 위치
  5. 고생물학 및 비교해부학 갤러리(Galerie de Paléontologie et d'Anatomie comparée) - 공룡 골격과 화석 전시
  6. 미네랄로지 갤러리(Galerie de Minéralogie et de Géologie) - 광물과 지질학 전시관

연간 패스 가격 (2025년 기준)

  • 성인: 70유로
  • 가족패스: 178유로 (2명의 성인과 2명의 어린이 포함)
  • 3살 미만은 무료, 3살-12살 38유로

교통편

파리 시내에서 메트로 8호선을 타고 '포트 도레(Porte Dorée)' 역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버스 노선 46, 86, 325번을 이용해도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침 일찍 메트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동물원 탐험하기

6개의 생물지리학적 구역

파리 동물원은 파타고니아, 아프리카, 유럽, 기아나-아마존, 트로피칼 온실, 마다가스카르  6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어, 각 지역별 생태계와 동물들을 체계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 구역

이곳에서는 남아메리카의 바다사자, 훔볼트 펭귄, 푸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사자와 펭귄들에게 사육사가 먹이를 주는 시간대가 약 오후 3시였는데 아주 가까운 곳에서 바다사자와 펭귄들을 만날 수 있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의 건조한 지역을 재현한 이 구역에서는 기린, 얼룩말, 코뿔소, 사자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가 방문했을때 운이 좋게도 코뿔소와 기린을 약 3-4미터의 근접거리에서 만날 수 있었답니다. 

유럽 구역

우리에게 친숙한 유럽 지역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늑대, 수달, 그리고 다양한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조류 구역 바로 옆에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발견되는 여우의 일종인 큰귀여우(박쥐귀여우)와 귀여운 미어캣이 있는 이곳은 어린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기아나-아마존 구역

이 구역에서는 원숭이, 재규어, 카피바라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무늬가 서로 다른 두마리의 멋진 재규어가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트로피칼 온실과 인기 매너티

실내 트로피칼 전시관은 습도가 높고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하여 정글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개미핥기, 나무늘보, 바다소, 피라냐, 개미, 큰부리새, 보아새 등이 있는 구역이며 특히 이곳에는 파리 동물원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라만틴(Lamantin)'이 있는 곳입니다.  매너티(Manatee)라고도 잘 알려져있는데요 프랑스어로 라만틴이라고 부르며, 기아나-아마존 구역의 커다란 수족관에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이 온순한 대형 수생 포유류는 '바다소'라고도 불리며, 그 평화로운 움직임에 저희 가족들도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매너티는 하루에 약 50kg의 식물을 먹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느릿느릿 수중을 유영하며 보냅니다. 파리 동물원의 매너티는 특별히 설계된 대형 수족관에서 지내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수중 관측창을 통해 이 거대한 동물이 우아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매너티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으로, 보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파리 동물원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합니다. 매너티 관찰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하면 더욱 유익합니다. 사육사는 매너티의 생태, 서식지 위협 요인, 그리고 보존 노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 구역

마다가스카르 섬의 독특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여우원숭이와 카멜레온,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인 가늘고 긴 꼬리를 가진 고양이와 비슷한 포유류인 포사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생물다양성은 정말 놀랍습니다. 특히 귀여운 여우원숭이들과 포사가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동물 먹이주기 쇼

하루에 여러 번 동물 사육사들이 진행하는 먹이주기 쇼가 열립니다. 특히 바다사자와 펭귄 먹이주기 시간에는 동물들의 재주와 함께 사육사의 유익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꼭 참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너티 먹이주기 시간(약 오후 3시)에는 이 거대한 포유류가 수생 식물을 먹는 모습을 근접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방문 팁과 추천사항

꼭 챙겨가야 할 것들

  • 편안한 신발: 넓은 동물원을 둘러보기 위해 편안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 물병: 특히 여름철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 카메라: 아름다운 동물들과 자연 경관을 담기 위한 고화질의 망원 렌즈와 카메라가 있다면 같이 지참해보세요. 
  • 모자와 선크림: 야외 활동이 많으므로 햇빛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 쌍안경: 멀리 있는 동물들을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한 쌍안경도 있으면 좋습니다.
  • 돗자리: 아프리카 구역 옆에는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고 푸드트럭이 있어서 간단하게 사먹을 수 있답니다. 동물원 방문전에 미리 간식거리를 챙겨간다면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추천 코스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입구에서 시작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각 구역을 방문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중간에 동물원 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매너티를 보려면 오전 11시나 오후 2시, 오후 3시경의 먹이주기 시간에 맞추어 아마존-기아나 구역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간에는 매너티가 가장 활동적이며, 사육사의 해설도 들을 수 있습니다.

식사 옵션

동물원 내에는 Monument Café Zoo de Paris, The Zarafa라고 하는 레스토랑과 몇 개의 간이 스탠드가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프랑스 전통 요리부터 간단한 샌드위치까지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고 특히 The Zarafa레스토랑은 아프리카 구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동물원의 전경을 바라보며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사람이 많으니,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며

파리 동물원은 단순한 동물 관람을 넘어 생태계 보존과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이곳은, 파리 여행 중 놓치지 말아야 할 보물 같은 장소입니다.

특히 매너티와의 만남이 가장 인상깊었는데요 이 평화로운 거대 수생 포유류는 인간의 활동으로 위협받고 있는 많은 야생 동물들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파리 동물원에서의 하루는 파리 여행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줄 것입니다. 다음 파리 여행 계획에 꼭 파리 동물원을 포함시켜보세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여행 정보

  • 주소: 53 Avenue de Saint-Maurice, 75012 Paris, France
  • 웹사이트: parczoologiquedeparis.fr
  • 운영 시간: 계절에 따라 상이 (여름 9:30-18:00, 겨울 10:00-17:00)
  • 매너티 관찰 최적 시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먹이주기 시간)